샬롬~^^ 

2009년 2월도 어느덧 중반이 넘어가 버렸네요, 허나,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았습니다.~^^
해서, 2월부터 새롭게 제안을 하고자 하는데요, 최근에, 내지는, 지금껏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책]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성도님들 가운데,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구구절절이 마음 속 깊이 큰 감동을 준 책이 있다면, 그 책의 제목과 내용을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책을 읽고난 후에 갖게 된 자기만의 느낌과 감동, 그리고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좋은 책을 읽고 서평이나, 감상문을 올려놓으신 분들 가운데, 시상도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2009년 2월 남도교회 독서의 테마는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책을 소개하자]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셔서 좋은 책의 정보뿐만 아니라 좋은 생각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읽은 책 가운데, 아직까지도 큰 감동을 준 책을 소개하면요,  

책제목 : [카르타고 3부작, 1부 한니발, 2부 스키피오, 3부 카르타고]
저    자 : 로스 레키
출판사 :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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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한니발, 그는 로마가 서구 문명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기원전 2-3세기에, 로마를  역사 속에서 거의 사장시킬뻔했던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물론 이 부분은 저자 나름대로의 역사적 개연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특히, 한니발에 대한 저자의 꼼꼼한 묘사는 "시대의 영웅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져 간다" 는 생각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왜냐하면,  한니발의 아버지, 하밀카르 바르카의 철저한 교육이 아들의 삶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한니발을 나라의 용맹한 장군으로 만들려고 했던, 아버지 하밀카르 바르카는 아들의 주변에 많은 선생들을 붙여 교육하였습니다. 특히, 언어를 비롯하여 여러 많은 학문적 지식을 습득하도록 해주었고,  전쟁병법은 이미 한 나라의 장군이었던 본인이 직접 아들을 전쟁터를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쳤습니다. 그런 한니발이  어느덧 장성하게 되었고, 전쟁터에서 죽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게 되는 장군이 되었죠, 그리고 그의 무시무시한 영향력은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되면서, 급기야는 로마군대를 두렵게 하는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1부 한니발의 내용을 통해서, 나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이미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인생이 결정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은 만들어져 가는 것, 심는대로 거둔다는 원리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삶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때, 시대를 구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버지 하밀카르 바르카 밑에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은 한니발은 어려운 국면을 맞게된 나라를 구하는 역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2부 스키피오, 솔직히 스키피오에 관한 내용은 성도님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데, 왜냐하면, 1부 한니발이 주변의 무시무시한 맹장으로 평판을 받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아주 리얼하게 그리고 있는 것처럼, 같은 맥락 속에서, 로마의 스키피오(로마의 참모 가문)들도, 이미 로마의 장군으로서 철저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독자가 책을 읽음으로써 체득할 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1부와 같은 맥락 속에서, 2부는 스키피오 가문의 성장 배경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1부의 한니발에 관한 이야기와 2부의 스키피오 가문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그 둘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는 것도 참으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시오노 나나미([로마인 이야기]의 저자)는, 카르타고의 한니발도 최고의 장군이었지만, 로마의 스키피오 가문도 정말 대단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언하기를, 그토록 전쟁의 명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어찌하여 로마를 거의 다 무너뜨리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 로마를 맞아 승리할 수 없었는가? 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로마에는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같은 용맹한 장군을 맞아 끝까지 목숨을 걸고 막아낼 수 있었던 가문, 곧 스키피오들(참모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가문의 이름을 걸고, 대대로 충성할 수 있는 참모들의 영향력이 탁월한 장수를 기꺼이 막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죠.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수장은 있는 법입니다. 허나, 그러한 수장을 도울 수 있는 참모들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다는 생각을 다시금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3부, 카르타고, 이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하여, 한 인물(한노)을 통하여 회고적 입장에서 카르타고를 묘사하고 있는데, 직접 읽어보시길 바래요.^^ 
 
세계의 역사 속에는 일인자들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일인자들을 만들어낸 참모들은 더욱 더 많습니다.  아버지 하밀카르 바르카 밑에서 자라난 한니발, 그는 뛰어난 장군이었지만, 그의 주변에는 그를  뒷받침 해줄 뛰어난 참모진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로마에는 그를 맞아 목숨을 건 참모진들이 배수진을 치고 있었다는 사실은 로마가 어떻게 해서 그토록 오랜 기간동안 대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를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제게도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참모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준 고마운 책이었음에, 성도님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