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이
글, 김 의 준 장로
밝은 대낮에
금쪽같은 시간에 왠 술타령!?
무엇에든
집착과 기피는
등 없는 양 칼날과 같은 것.
그래서 예수님은
분위기 따라, 장소에 따라
담그기도 하시고, 마시기도 하시고
술을 물 같이, 물을 술 같이
진리의 길 똑바로 걸으셨느데
오늘날 우리는
포도주가 그분 피라고 말하면서도
독배毒盃라도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꼴이라니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저 그렇고 그럴 뿐이요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알짜라는 걸 깨달은 날에는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이 그렇게
사랑의 축배祝盃를 드는 것이
예수님 모습 같아 천국이라네.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한 것은 "입에서 나오는 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지 않는"(마 15:11) "천국과 같은 어린아이 모습"(마 18:3)과 같으며,
우리들은 "예수님과 같이 온전하게 되어"(마 6:40) "먹고 마시는 것에 자유로울 수 있는 경지"(마 11:19)를 누릴 수 있어야 되지 않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