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주제는 데미안이 에밀 싱클레어에게 보낸 다음
과 같은 글이라 생각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위의 글은 일시적인 알의 세계인 ego를 깨뜨리고 "영원한 생명의 세계(Spirit)
에서 神과의 合一 "(요 17:11)즉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life)을 잃으면
영원한 목숨(Life: One)을 찾으리라"(마 16:25)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 까?
따라서 헤르만 헤세는 각각의 종교가 목표로 하는 진리는 지금 여기서 영원
히 "神과 하나가 되는 것"(One, 요 17:21)이기에 종교간의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
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알은 새가 되기 위해 싸운다
글, 김 의 준 장로
알이 먼저인가
새가 먼저인가
그런 한가한 얘기가 아니다.
알이 스스로를 깨뜨리고 나와
새가 되기 전에는
알은 그냥 알일 뿐이다
알은 알 속에 갇혀있는 것이
스스로의 무덤이라는 걸 알아
자유로운 새가 되기 위해
자기를 깨뜨리는
소리없는 전쟁을 벌인다.
알은 그 싸움에서 승리해야
새가 되어 자유롭게 날 수 있나니
마침내 자기를 깨뜨리고 나온 알은
압락사스의 양 날개를 달고
영원으로 날아오른다.